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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아 산맥을 달리다! Helenback 트레일레이스 -마라톤

4월 22일, 나는 애틀랜타 북동쪽으로 1시간여 거리에 떨어진 Helen에서 산악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미국에 온 지도 어느덧 3개월 차, 생각보다 사람의 적응력은 빠른 것 같다. 외국인과 말하기도 두려웠던 나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고, 그들의 출신지와 관심사를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아틀랜타 런 클럽(ARC)에서 주당 3회 달리기를 하면서 일면식을 트니 어느새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들이 생겨났다. 물론 한국어만큼 유창하게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을 사귐에 있어 언어의 장벽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무튼, 나는 ARC 사람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Beltline 단거리 5K 레이스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전날 하체운동을 해서인지 마지막 2km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나는 그..

주간일기 (달리기, 밥, 달리기, 쇼핑)

이번주는 ARC 2주차였고, 이번에도 3회의 세션을 모두 참여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려면 초반에 개근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물론 점점 일면식을 쌓아나가 익숙해진 친구들이 생겼다. 월요일에는 Lars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정보를 공유했다. 독일의 교육체계 및 스포츠 교육이 독특했다. 독일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스포츠를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해 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당 스포츠로 커리어를 밟을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스포츠 등에 있어 독일은 학창시절부터 운동부가 아니어도 잘 접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상당히 생활체육면에 있어 매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는 해외의 운동선수와는 달리 취미에서 시작하여 선수로 발전하는 경우..

발자1취 2023.04.10

아틀랜타 런클럽에 가입하다!

차가 생겼으니 우선 이동이 편하다. 그 전 주 토요일에 차량을 구매한 후, 나는 바로 아틀랜타에서 모이는 아틀랜타 런클럽(ARC) 정기 운동모임에 참여했다. 해당 클럽은 social-based의 단체로서, 서로서로가 친구처럼 지낸다는 점에서 다른 공식적인? 단체와는 성격이 달랐다. 대학 러닝크루느낌? 그것보다는 약간 더 컸다! 첫 모임이 되었던 장소는 아틀랜타 중심부에 위치한 Ponce City Market이었다. 나는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칙필레에 가서 식사를 해결하고, 집에 잠시 들른 뒤 아틀랜타 중심부로 향했다! 여기에 온 지 한달이 넘었지만 이번에 아틀랜타 올라간 것이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하는 운전이 그리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이내 감을 잡았다. 미국에서의 차 운전은 매우 편리한 것 같다. 국토가 ..

도전! 미칠왕 2023.04.02

3.26 주간일기(생일, 차 구매, 헬스장)

월요일, 화요일은 사수님 출장 관계로 사무실에서 혼자 근무했는데 정말로 별일 없었다! 괜히 쫀 것 같다.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실수할 일은 적고,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대처 가능한 일들이 많았으니 나는 만족한다. 더불어 이 이틀간을 계기로 일에 자신감이 붙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달 전 아무것도 모를 때보다는 많이 진척되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수요일은 내 생일이었다. 예상치 못하게 주변에서 과분한 축하를 받았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직장에서는 한국인 선배분들만 알 뿐 다른 인원들은 모르는 눈치였다. 나는 생일에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아니지만, 오프라인으로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불가능한 지금 생일축하를 받는 겸 안..

카테고리 없음 2023.03.27

미국 횡단 로드트립 계획구상 (1: Spontaneous)

미국. 불과 4개월 전만 하더라도 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나는 지금 여기 와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끝나고 주어지는 약 한 달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친구들을 만날 계획을 즉흥적으로 세우게 되었다. 집 근처 함백산에서 캠핑카를 마련하여 차박을 하는 사람을 보며 자라온지라, 로드 트립에 대한 은근한 로망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차에서 자면 내가 보고 싶은 경치에서 마음대로 잘 수 있겠다!" 하고 막연히 로드트립을 동경했다.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항상 말씀하셨는데, 그건 바로 버젓한 집을 놔두고 왜 차에서 잠을 자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의견차가 있겠지만 나는 국내 한정으로 아버지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다. 조금만 가도 편의시설과 숙박업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

도전! 미칠왕 2023.03.24

3.20. 주간일기.

주간 일기 3.20. 이번주는 실수와 깨달은 점의 연속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첫 타지 생활에 첫 직장 생활을 적응하려고 하니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나는 말하자면 물류 관리직에 인턴으로 있다. 지금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물류센터에는 60~70명이 상주근무하고 있는데, 그중 3명만이 한국인이었고, 한 명은 다른 부서에서 일하신다. 나는 나 스스로 영어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비추어 의사소통은 무리 없이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3주 차에 접어들며 내가 가진 듣기 실력이 얼마나 실무에 약한지에 대하여 깨닫게 되었다. 여기 조지아주의 미국 남부 억양은 내가 교과서에서 전해 들은 캘리포니아식 영어와는 그 궤를 달리했다. 나는 장년층 직원분의 구수한? 남부 억양을 들을 ..

3월 18일 Atlanta Spartan Trifacta Weekend - Beast 21K 참여기 (스파르탄 레이스)

3월 초, 아직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한국에서 즐겼던 유명 장애물레이스 대회가 종주국에서 집 가까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신청부터 했다. 사실 21k를 장애물레이스로 달리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을 하긴 했다. 그런데 막상 달리니 장애물에 도착할 때마다 한숨 돌릴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나는 대회 준비 '벼락치기' 를 위해 전주에 하프마라톤을 나 혼자 기록했다. 내가 주로 달리는 코스는 업힐도 꽤 있어서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었다. 별로 기록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달리기는 했는데, 예상 외로 좋은 기록이 나왔다. 1시간 35분을 찍었다! 평지나 약간 내리막길일 때에는 4분 20초대 페이스가 나왔고, 오르막길에도 4분 40초 언저리를 돌았다. 작년 서울레이스를 할때만 하더라도..

3월 13일 주간일기.

3/13일 주간일기. 이번 주는 일을 시작한 지 2주차가 되는 날이다. 아직도 버벅거리기는 하지만 대체로 볼 때 적응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나만 이 업무를 할 것을 대비해서 차근차근 일을 배워나가야겠다. 내 직장은 아틀랜타 남쪽 Locust Grove에 위치한 CJ Logistics America이고, 내 직책은 Customer Specialist 1로 고객사의 물류 입출고시 드라이버 응대, 물류 재고 파악, 물류 사무 처리 등을 맡고 있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 제대로된 직장생활을 해 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첫 출근날 더욱 긴장했던 것 같다. 첫날, 나는 아직 차가 없는 관계로 사수님 차를 빌려타고 집인 Mcdonough에서 직장까지 왔다. 이름은 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각 부서 리더들..

지난 7년을 회고하며(22살, 군인, 2018년)

2017년, 22살 1월 상병 진급, 사드배치 1월부터 나는 상병이 되었다. 말로만 듣던 상병이라니, 벌써 절반이나 흘렀단 말인가? 그래도 아직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엄청 즐겁고 그러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때 생각하면 일병때 외박이나 휴가를 나오는 것보다 상병때 상병 마크를 달고 나오는 것에 대한 마음이 남달랐다. 사실 좀 들뜬 것은 맞다. 이제는 후임이 선임보다 많아졌다. 내 소대만 하더라도 석진이, 환우, 효민이가 후임이었다. 내가 볼 때에는 세명 다 열심히 하고 모난 부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12월 말경, 우리는 그 당시 한창 문제가 되었던 THAAD 배치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에서, 사드 배치 주둔기지인 성주기지 방호작전에 투입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3중대는 본 대대가..

지난 7년을 회고하며 (21살. 군인)

1월. 가족들과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나왔다. 당시를 생각하면 아버지가 큰 맘을 먹었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등지를 여행했다. 마지막 밤을 체코에서 보냈다. 그때 가족끼리 상당히 재미는 있었지만, 1개월 후에 찾아올 '입대'가 내 마음을 썩 즐겁지는 못하게 만들었다. 2월. 내 입대 예정일은 2월 14일이었다. 하지만 빙벽등반을 산악부에서 갈 사람을 모집한다길래, 선오와 함께 호기롭게 빙벽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 당시가 입대 5일전이었다. 입대 5일 전에 선오를 제외한 다른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방에서 술을 먹자니, 마음이 심란해지기는 했다. 그래도 중학교때 열심히 해 온 Call of duty: modern warfare 2에서 본 빙벽등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