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미칠왕/대회 참가기 3

애팔래치아 산맥을 달리다! Helenback 트레일레이스 -마라톤

4월 22일, 나는 애틀랜타 북동쪽으로 1시간여 거리에 떨어진 Helen에서 산악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미국에 온 지도 어느덧 3개월 차, 생각보다 사람의 적응력은 빠른 것 같다. 외국인과 말하기도 두려웠던 나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고, 그들의 출신지와 관심사를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아틀랜타 런 클럽(ARC)에서 주당 3회 달리기를 하면서 일면식을 트니 어느새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들이 생겨났다. 물론 한국어만큼 유창하게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을 사귐에 있어 언어의 장벽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무튼, 나는 ARC 사람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Beltline 단거리 5K 레이스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전날 하체운동을 해서인지 마지막 2km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나는 그..

3월 18일 Atlanta Spartan Trifacta Weekend - Beast 21K 참여기 (스파르탄 레이스)

3월 초, 아직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한국에서 즐겼던 유명 장애물레이스 대회가 종주국에서 집 가까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신청부터 했다. 사실 21k를 장애물레이스로 달리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을 하긴 했다. 그런데 막상 달리니 장애물에 도착할 때마다 한숨 돌릴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나는 대회 준비 '벼락치기' 를 위해 전주에 하프마라톤을 나 혼자 기록했다. 내가 주로 달리는 코스는 업힐도 꽤 있어서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었다. 별로 기록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달리기는 했는데, 예상 외로 좋은 기록이 나왔다. 1시간 35분을 찍었다! 평지나 약간 내리막길일 때에는 4분 20초대 페이스가 나왔고, 오르막길에도 4분 40초 언저리를 돌았다. 작년 서울레이스를 할때만 하더라도..

2022. 8.14 화엄사 - 대원사 종주(화대종주) 산악 마라톤대회 참가기

참여자 : 정의주 구간: 화엄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치밭목 - 대원사 시간: 13시간 28분 대회 시작 26일 전 대회의 존재를 인식하고 신청했다. 3년 전 00이와 00이, 그리고 00와 함께 했던 지리산 화엄사 - 대원사 종주를 떠올렸다. 48km가 넘는 구간을 그때에는 2박 3일에 거쳐 종주했는데, 이번에는 최대 14시간 안에 완주해야 했다. 도전에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지만 평소 트레일러닝에 대하여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완주를 목표에 두고 신청을 하였다. 대회 전 준비물을 챙겼다. 생각보다 많이 무언가가 필요했지만, 부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조끼에 가까운 초경량 배낭을 포함하여 파워젤 10포, 포도당캔디, 대피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