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미칠왕 7

애팔래치아 산맥을 달리다! Helenback 트레일레이스 -마라톤

4월 22일, 나는 애틀랜타 북동쪽으로 1시간여 거리에 떨어진 Helen에서 산악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미국에 온 지도 어느덧 3개월 차, 생각보다 사람의 적응력은 빠른 것 같다. 외국인과 말하기도 두려웠던 나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고, 그들의 출신지와 관심사를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아틀랜타 런 클럽(ARC)에서 주당 3회 달리기를 하면서 일면식을 트니 어느새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들이 생겨났다. 물론 한국어만큼 유창하게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을 사귐에 있어 언어의 장벽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무튼, 나는 ARC 사람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Beltline 단거리 5K 레이스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전날 하체운동을 해서인지 마지막 2km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나는 그..

아틀랜타 런클럽에 가입하다!

차가 생겼으니 우선 이동이 편하다. 그 전 주 토요일에 차량을 구매한 후, 나는 바로 아틀랜타에서 모이는 아틀랜타 런클럽(ARC) 정기 운동모임에 참여했다. 해당 클럽은 social-based의 단체로서, 서로서로가 친구처럼 지낸다는 점에서 다른 공식적인? 단체와는 성격이 달랐다. 대학 러닝크루느낌? 그것보다는 약간 더 컸다! 첫 모임이 되었던 장소는 아틀랜타 중심부에 위치한 Ponce City Market이었다. 나는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칙필레에 가서 식사를 해결하고, 집에 잠시 들른 뒤 아틀랜타 중심부로 향했다! 여기에 온 지 한달이 넘었지만 이번에 아틀랜타 올라간 것이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하는 운전이 그리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이내 감을 잡았다. 미국에서의 차 운전은 매우 편리한 것 같다. 국토가 ..

도전! 미칠왕 2023.04.02

미국 횡단 로드트립 계획구상 (1: Spontaneous)

미국. 불과 4개월 전만 하더라도 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나는 지금 여기 와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끝나고 주어지는 약 한 달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친구들을 만날 계획을 즉흥적으로 세우게 되었다. 집 근처 함백산에서 캠핑카를 마련하여 차박을 하는 사람을 보며 자라온지라, 로드 트립에 대한 은근한 로망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차에서 자면 내가 보고 싶은 경치에서 마음대로 잘 수 있겠다!" 하고 막연히 로드트립을 동경했다.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항상 말씀하셨는데, 그건 바로 버젓한 집을 놔두고 왜 차에서 잠을 자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의견차가 있겠지만 나는 국내 한정으로 아버지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다. 조금만 가도 편의시설과 숙박업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

도전! 미칠왕 2023.03.24

3월 18일 Atlanta Spartan Trifacta Weekend - Beast 21K 참여기 (스파르탄 레이스)

3월 초, 아직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한국에서 즐겼던 유명 장애물레이스 대회가 종주국에서 집 가까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신청부터 했다. 사실 21k를 장애물레이스로 달리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을 하긴 했다. 그런데 막상 달리니 장애물에 도착할 때마다 한숨 돌릴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나는 대회 준비 '벼락치기' 를 위해 전주에 하프마라톤을 나 혼자 기록했다. 내가 주로 달리는 코스는 업힐도 꽤 있어서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었다. 별로 기록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달리기는 했는데, 예상 외로 좋은 기록이 나왔다. 1시간 35분을 찍었다! 평지나 약간 내리막길일 때에는 4분 20초대 페이스가 나왔고, 오르막길에도 4분 40초 언저리를 돌았다. 작년 서울레이스를 할때만 하더라도..

버킷 리스트

내 나이 만 25세,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여태껏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버킷리스트를 써 보려고 한다. 사실 군 시절 한번 써 놓았는데 그게 어디 갔는지 행방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생각나는 김에 다시 한번 써 볼 생각이다. 생각해 보면 내가 관심 있어하는 것이 100가지가 있다면 그중 3~4가지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 같다. 내 욕망(?)과 실행력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이렇게 써놓으면 곱씹어 생각하게 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글을 유지하고, 그 목표를 계속 쫓아가자! 1. 3대 마라톤 풀코스 완주 (춘천, 동마, 제마) 2022.10 춘마 완료. 동마 제마는 내 후년에 도전하는 걸로! 2. 수영 배우기 (1km까지 갈 수 있을 정도까지) 수영, 몸에..

도전! 미칠왕 2023.02.04

겨울 지리산은 지렸다. (2023.1.6~1.8. 화중종주)

1월 6일 오전. 나는 자취방에서 저번에 동생이 대량으로 제조한 카이막의 일부를 챙겨 서울남부터미널로 향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지하철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곧이어 동아리 친구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다. 우리는 식량 및 침낭과 같은 공용짐을 분배한 뒤 구례로 가는 2시 3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4 10분에 신탄진 휴게소에 도착했다. 총 동아리 친구가 7명이었는데, 그 중 2명이 우동을 먹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빠르게 우동을 주문하고, 차가 떠나는 4시 25분 전까지 맛있게 우동을 먹었다. 역시 휴게소 우동은 빨리 나오지만 맛있었다. 구례에 5시 50분경 도착해서 근처 식당에서 동태국을 먹었다. 맛있었다. 역시 전라도 음식이라 그런지 양이 푸짐했다. 물론 동태는 러시아산이었다. 밥을 먹고 난 후 지리..

도전! 미칠왕 2023.01.09

2022. 8.14 화엄사 - 대원사 종주(화대종주) 산악 마라톤대회 참가기

참여자 : 정의주 구간: 화엄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치밭목 - 대원사 시간: 13시간 28분 대회 시작 26일 전 대회의 존재를 인식하고 신청했다. 3년 전 00이와 00이, 그리고 00와 함께 했던 지리산 화엄사 - 대원사 종주를 떠올렸다. 48km가 넘는 구간을 그때에는 2박 3일에 거쳐 종주했는데, 이번에는 최대 14시간 안에 완주해야 했다. 도전에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지만 평소 트레일러닝에 대하여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완주를 목표에 두고 신청을 하였다. 대회 전 준비물을 챙겼다. 생각보다 많이 무언가가 필요했지만, 부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조끼에 가까운 초경량 배낭을 포함하여 파워젤 10포, 포도당캔디, 대피소에서..